1995년 영화 <비포 선라이즈>, 2004년 <비포 선 셋> 그리고 2013년 <비포 미드나잇> 이렇게 3편에 걸쳐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앞서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 셋> 이후에 후속이 무척 궁금하였던 팬들이라면 많이 기다렸을 작품입니다. 두 남녀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수년간에 걸쳐 이어진 사랑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되었을까요?
- 18년간 거친 3부작
비포 시리즈는 18년 전, 비엔나행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남녀는 대화를 나누게 되고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비엔나에서 같이 여행을 하며 하루동안 서로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지만 어긋나게 되고, 9년 뒤 파리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파리 시내를 걸어 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금방 또다시 헤어지게 되고 그들의 사랑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마지막 이야기를 완성하는 3부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에단 호크 (제시 역)와 줄리 델피(셀린느 역) 그리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18년간 함께 비포 시리즈를 환상적인 팀워크로 오랫동안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감독과 배우가 촬영뿐만 아니라 각본 작업까지 함께 작업하였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같이 만나 안부를 묻다가도 비포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의 장면을 묘사하면 그 장면에 맞는 사랑에 대한 대사를 써서 메일로 주고받기도 하며 오랫동안 세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한 것입니다. 또, 감독과 배우 세 사람 중에 한 명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그 대사를 빼기로 약속하여 더욱 환상적인 팀워크가 가능했다는 이유를 엿보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18년간 그들의 추억과 기억, 젊었던 지난 과거와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비포 시리즈는 많은 관객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 그리스의 감성을 담아내다
<비포 미드나잇> 그 세 번째 이야기는 유럽의 그리스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스 서쪽 끝 메시니아 지역의 풍경을 배경으로 제시와 셀린느의 과거, 미래,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스에 대한 대화로 시작됩니다. 그리스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장소이기에 제시와 셀린느의 사랑도 낭만적으로 그리기 제격이었습니다. 18년간 비포 시리즈는 감독과 두 배우의 열연은 물론 각 편마다 배경으로 한 도시들을 명소로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미로운 OST음악은 더욱 묘미입니다. 두 주인공이 시간이 흘러 세명의 아이들과 고대 유적지와 코발트 및 지중해에 둘러싸인 메시니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일상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다정한 모습과 아름다운 연주곡이 함께 펼쳐집니다. 그리스 감성으로 불리는 국민 뮤지션인 헤리스 알렉슈가 부른 "Gia ena Tango"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더욱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로 선사해 주었습니다.
-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제시는 전처와 헤어지고 셀린느와 결혼하여 서로의 삶을 함께하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지난날 서로를 설레게 하였던 상대였지만 어느새 현실 속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여전히 대화는 끊이지 않고,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면서 이어갑니다. 그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부부로서의 인생을 함께 나누면서 시작되는 데 제시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있는 데 곁에서 돌봐주지 못하여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제시와 셀린느가 결혼하고 쌍둥이 딸을 낳았는데 딸들과 삶을 함께 보내면서 문제와 갈등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자 생각과 느낌을 서로 나누면서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갈등을 탐구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제시와 셀린느는 그들의 딸과 가족을 우선시하고, 그들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이 바뀔 수 있으며, 그것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다뤄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 희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두사람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관계, 삶의 우선순위,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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